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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보복 카드' 만지는 중국…시스코, 애플, 퀄컴 누구?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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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보복대상 포함됐다고 ‘WSJ’ 보도
구체적인 공개는 미 대선 뒤 할 것으로 예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화웨이, 틱톡 등에 대한 제재에 맞서 ‘보복’을 준비중인 중국 당국이 타킷이 될 미국 기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퀄컴, 시스코 등 미국의 주요 정보통신(IT) 기업들이 보복 대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통신장비 업체 시스코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은 정치적 파장 등을 고려해 11월3일 미국 대선 이후 보복 대상 기업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1일(현지시각) 중국 상무부가 미국을 겨냥해 마련 중인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시스코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스코와 중국 국영 통신업체들의 오랜 계약 관계가 끊긴 점을 근거로 들었고, 최근 중국 정부가 기업들에게 ‘위약금을 물더라도 미국 기업과의 계약을 파기하라’고 지시했다는 미국 경영자들의 전언도 보도됐다. 시스코의 블랙리스트 포함 여부가 명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 기업 중에서 블랙리스트 포함 정황이 구체적으로 보도된 첫 사례라 눈길을 끈다. 한때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였던 시스코는 현재도 시가총액이 190조원을 넘고, 중국 매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코 외에 중국의 제재 대상으로 거론되는 미국 기업은 애플과 퀄컴이 있다. 지난 5월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 타임스>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애플과 퀄컴, 보잉, 시스코 등을 블랙리스트에 올릴 수 있다고 보도한 이래 이들 업체는 꾸준히 업계의 관심을 받아 왔다. 특히 애플과 퀄컴은 중국 사업 비중이 상당해 제재가 현실화할 경우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이 블랙리스트를 당장 공개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중국 정부는 블랙리스트를 확정하는데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이를 공개하는 것은 망설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화웨이 제재에 이어 틱톡 매각 요구 등 미국의 중국 기업 때리기에 보폭을 맞춰 대응하되, 앞서 나가지는 않는다는 방침 아래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실제 중국 당국의 블랙리스트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에야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블랙리스트 작성 사실은 지난해 5월 처음 공개됐다. 미국의 화웨이 규제가 본격화하자, 중국 정부가 그 대응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지난 1월 양국이 ‘1단계 무역 협정’에 서명하고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기업 때리기가 지속되자 중국 정부도 지난 19일 블랙리스트 관련 규정을 공개하면서 미국에 대한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규정을 보면, 중국 기업과의 정상적인 거래를 끊어 시장 거래 원칙을 위반하거나 중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한 기업은 중국과 관련한 수출입 활동에 관여하거나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금지 또는 제한된다. 개인의 경우 중국 입국이 제한되거나 비자 또는 거류 자격이 취소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벌금을 부과하거나 ‘다른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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