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이 삼성화재배 본선에 진출했다.
이창호는 25일 서울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우승상금 3억원) 국내선발전 시니어조 결승에서 유창혁 9단에게 19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로써 통산 20번째 본선에 오른 이창호는 본선 최다 진출 기록을 다시 세웠다. 2년 연속 이 대회에 본선행 티켓을 따낸 이창호는 앞서 1997~199년 삼성화재배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여자조에서는 조승아 4단이 '바둑 여제' 최정 9단에게 30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는 이변을 낳았다.
조승아는 한국 여자바둑 랭킹 1위인 최정에게 7연패 끝에 첫 승리로 장식하며 세계대회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7장의 본선 티켓이 걸린 일반조에서는 이동훈·안성준·윤찬희 9단, 이창석·김승재 8단, 한승주 7단, 설현준 6단이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 19일 시작한 국내 선발전에서는 일반조 155명, 여자조 35명, 시니어조 24명 등 총 214명이 출전해 9명이 통과했다.
생애 첫 삼성화재배 본선 무대에 오른 윤찬희, 이창석, 한승주, 설현준, 조승아 등 5명은 신진서·박정환·신민준·변상일·김지석 9단과 함께 10월 20일 온라인 대국 본선 32강에 출전한다.
한국은 재차 우승컵 탈환에 나선다. 한국은 앞서 2014년 김지석의 우승 이후 6년 연속 중국에게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지난해 결승에서는 신진서가 중국 커제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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