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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vs 도로공사…여자배구 '신 맞수' 혈전 - 한겨레

3위 놓고 엎치락뒤치락
시즌 전적 2승2패 박빙
오는 7일 운명의 한판 대결
기업은행의 라자레바. 한국배구연맹 제공
기업은행의 라자레바. 한국배구연맹 제공
‘기업은행의 창이냐 한국도로공사의 방패냐.’ 6라운드 가운데 5라운드가 진행 중인 프로배구 브이(V)리그에서 흥국생명과 GS칼텍스에 못지않은 새로운 맞수가 떠올랐다. 바로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다. 두 팀은 현재 ‘봄배구’의 마지노선인 리그 3위 자리를 놓고 혈투 중인데, 오는 7일(오후 1시15분) 화성체육관에서 기업은행의 안방경기로 시즌 5차전이 열린다. 현재 양 팀은 2승2패로 팽팽한 상황이다. 지상파 중계가 결정될 정도로 배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양 팀의 승점은 4일 현재 31점으로 같다. 하지만 전날 경기서 KGC인삼공사를 3-0으로 물리친 기업은행이 승수에서 앞서며 한 주 만에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승점이 같기 때문에 7일 경기에서 또다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시즌 전적이 보여주듯, 이번 경기 역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혈전이 예상된다. 시즌 초 6연패를 당하며 리그 꼴찌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도로공사는 리베로 임명옥(수비·리시브·디그 1위)과 센터 정대영(블로킹 1위) 두 베테랑을 앞세운 수비가 강점이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는 리그에서 리시브 효율 1위, 가로막기 2위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외국인 공격수 켈시와 국가대표 레프트 박정아 쌍포가 위협적이다. ‘조커’ 전새얀(레프트)의 기량도 일취월장 중이다. 리그 모든 팀 가운데서 훈련량이 가장 많다고 알려질 정도로 탁월한 팀워크를 강조하는 김종민 감독의 용병술도 한몫을 한다.
도로공사의 정대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도로공사의 정대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반면 기업은행은 라자레바(라이트)를 앞세운 공격에 강점이 있다. 라자베라는 현재 리그에서 득점 3위, 공격종합 4위, 후위공격 1위 등 공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 센터 김수지(이동공격 2위)가 건재하다. 레프트 표승주도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3일 경기에선 이 3명의 선수가 76점을 뽑아내며 삼각편대의 위용을 과시했다. 물론 약점은 있다. 도로공사는 주포 박정아가 경기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 현재 공격 10위, 득점 13위의 박정아가 국가대표 레프트답게 조금 더 살아나야 한다. 기업은행은 라제레바에 대한 의존도나 너무 크다. 3일 인삼공사전서 23득점을 한 라자레바의 공격점유율은 40.71%에 달했다. 최근 부상과 포지션 변경으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국가대표 김희진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공교롭게도 양 팀 세터가 이적생 출신이다. 조송화는 흥국생명에서, 이고은은 GS칼텍스에서 현재 팀으로 둥지를 틀었다. 전 소속팀도 리그 최대 맞수인 상태에서 팀을 옮겨 또 다른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남자부에선 전통의 강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리그 최하위로 덜어지면서 긴장감이 떨어진 반면, 여자부의 숨막히는 라이벌전은 팬들의 보는 즐거움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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