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미국 MLB 네트워크 소속 존 헤이먼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나성범(31)이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구미가 당길만한 제안을 받지 못했다. 결국 원소속 구단 NC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오퍼를 받긴 했지만 나성범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조건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2) 역시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관심을 뒤로하고 원소속팀 요미우리와 4년 4000만 달러(약 437억원·미국 언론 추정치)의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이 조건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시즌이 끝날 때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옵트아웃(FA 신분) 조항이 포함됐다.
결과적으로 김하성(26·샌디에이고)과 아리하라 고헤이(29·텍사스)만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20대 선수들이다. 특히 김하성은 4년간 2700만 달러(약 305억원)를 보장 받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30대인 양현종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양현종은 FA라는 신분적인 이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 지난 10일 일본 현지 언론들과 화상 인터뷰를 실시한 스가노는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나는 30일이라는 제한된 협상 기간을 갖고 있었다.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아쉬워했다.
더욱이 양현종은 이적료 격인 포스팅비가 발생하는 않는 것도 호재다. 규정상 계약 총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25%의 포스팅비를 원소속팀에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한 관계자는 "나성범은 포스팅비 발생으로 인해 가장 손해를 본 사례"라고 말하기도 했다.
좌완이라는 장점도 있다. 메이저리그도 왼손 투수는 희소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발 투수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스가노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FA 사와무라 히로카즈(32·지바 롯데) 모두 우완이었다. 나성범의 외야수 시장과도 별개다.
여기에 양현종 측도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들어오는 제안들을 모두 종합한 뒤 양현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KIA와 선수 측이 설정한 데드라인(1월 20일경)까지 1주일이 조금 넘게 남은 가운데 시간은 양현종 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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