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뜸을 들여온 틱톡 매각 협상을 결국 승인한 가장 직접적인 이유로는 틱톡 글로벌을 '미국 회사'라고 주장할 수 있게 된 점이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새 회사의 지분은 바이트댄스가 80%를 소유하고 오라클ㆍ월마트가 20%를 갖지만 바이트댄스 지분의 40%가 미국인들 소유"라고 보도했다. 틱톡 글로벌의 경우 미국 측 지분이 53% 가량이라는 얘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투자자가 전체 지분의 36%를 차지하고, 나머지 11% 가량은 유럽 지역 투자자 몫이라고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새 회사는 중국과 무관하게 완전히 오라클과 월마트가 감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우선적인 명분으로 삼아온 안보 위협 논란에서도 접점을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는 100%"라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오라클이 틱톡의 소스코드와 업데이트 검토 권한을 가짐으로써 바이트댄스가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ㆍ감시하는 백도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새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틱톡 사용자들의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능력이 있다고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틱톡 측도 "오라클ㆍ월마트의 제안으로 미국 정부의 안보 우려와 미국 사업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텍사스에서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치적 성과를 얻어냈다. 그는 "틱톡 글로벌이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2만5,000명을 고용할 것이며 미국의 교육분야에 50억달러(약 5조8,200억원)를 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양사 간 합의를 부정적으로 언급했고, 그 새 바이트댄스가 약속한 일자리 규모는 5,000명 이상 늘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과의 통화에서 이번 거래 성사와 관련해 정부에 현금을 지불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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